실내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 집에서 이 녀석이 보였다면 완전 비상...
저는 지금 같은 집에 10년 이상 살고 있는데 이번 여름 처음으로 이 녀석을 보게 되었고 20kg짜리 거의 새 쌀에서 발견되어 정말 멘붕이었어요. 조금 남았으면 그냥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꽉 차 있는 쌀자루를 보면서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겠고 화랑곡나방이 눈에 보이면서 집안에 있다는건 이미 수많은 유충이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무시무시한 쌀벌레 화랑곡나방에 대해 정리해 보았어요.
저는 여름에 쌀벌레가 생기고 직접 먹는 음식에 살충제를 뿌릴 수 없어서 처음에는 하나하나 골라내었어요.
근데 아무리 골라내도 실제 수작업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쌀벌레 화랑곡나방이 생겼다면 햇볕에 말리는 게 가장 좋은데 쌀을 해가 잘 드는 곡에 쌀 펼쳐놓으면 유충 애벌레 같은 애들이 꿈틀대며 분리가 되는데요. 이때 유충의 배설물로 끈적해진 쌀과 유충들을 분리하기가 한층 수월해요.
악명높은 쌀벌레 화랑곡나방
근데 저는 20kg짜리 거의 새 쌀 포대였고 집안에다 이걸 전부 말릴 수 없었기 때문에 트랩을 이용했었는데
결과는? 박멸은 못했습니다. 트랩이란 게 유충에서 화랑곡나방으로 나온 애들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완전 박멸은 거의 힘들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게 줄기는 했으나 실패...
다음은 그냥 모든 쌀을 소분해 냉동 보관해 두었더니 쌀을 씻을 때 보면 까맣게 변한 벌레가 보였어요.
다행히 이 녀석들은 쌀을 씻을 때 위에 둥둥 올라와서 건져내기는 쉬운데 그래도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네요.
그래도 아까우니까 전부 버리지는 못했어요.
쌀자루 거의 중반 10kg 정도 다 퍼내서 냉동 보관하고 쌀자루는 큰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완전히 밀봉해 놓았네요.
여름은 겨우 이걸로 마무리했나 했더니...
올겨울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꽤 따듯해서인지 눈앞에 보이는 화랑곡나방... 뭐지?
난방되어 있는 주방에 꺼내놓은 고춧가루에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김장용은 배란다에 꺼내놓아서 괜찮았는데
주방은 기존 고춧가루를 소분해서 꺼내놓은 터라 당장 버리고 깨끗하게 세척해서 다시 고춧가루는 냉장 보관...!
꺼내놓은 고춧가루를 보니 애벌레도 보이도 배설물로 끈적하게 변한 부분도 보이고... 아 이 겨울에도 이 녀석과 전쟁을 해야 한다니....
화랑곡나방을 확실하게 잡는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일단 생겼다면 냉동보관... ( 냉동하면 벌레가 까맣게 변해있습니다)
꾸준한 관리가 방법인 거 같네요. 냉동이 아니고 냉장 보관 시 그대로 성충으로 부화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화랑곡나방은 유충으로 사는 기간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유충의 기간은 약 2주에서 300일까지 다양하며 이후 유충의 기간과 관계없이 성충의 수명은 약 12일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녀석을 직접 잡을 때에는 주의해야할게 인분이 터지기 때문에 벽지에 바로 눌러서 잡게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오늘은 끔찍한 화랑곡나방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쌀벌레로 악명높은 이 녀석은 독성은 따로 없지만 나방 특유의 인분을 가지고 있어 기관지에 안 좋은 사람에게는 존재만으로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인 쌀 곡물 등에 번식을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살충제를 뿌리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 눈에 보이면 없애기도 힘든 녀석인데요.
냉동보관, 햇빛 아래에서 말리는 방법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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